안녕하세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이탈리아 명품 자동차의 감성을 듬뿍 느끼게 해 주는데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첫 번째 4 도어 세단입니다. 1963년 1세대 모델이 등장한 이후 현재 6세대 모델까지 역사와 전통이 굉장히 깊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9000km 타고 느낀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제가 탄 차량은 2015년식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입니다. 이 차량은 6기통 트윈터보 엔진에 410마력 / 56.1 토크입니다.
6세대에서 2016년 10월에 페이스리프트가 됐는데 제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바로 전 모델입니다. 중고차로 구매하였으며 중고 가격은 5,000만 원 조금 더 들었습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구매한 이유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구매한 이유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한 번은 꼭 타보고 싶은 차였기 때문입니다. 기블리랑 콰트로포르테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굳이 콰트로포르테를 구입한 이유는 뒷좌석 넓이나 자동차 크기, 기블리랑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서입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장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최고의 장점은 딱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브랜드, 로고이고 또 하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직접 제작한 배기음입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는 아주 우렁찬 배기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기 소리가 차 안에서 들을 때는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은데요.
밖에서 들으면 진짜 시끄럽습니다. 디자인을 말씀드리자면 실외 디자인이 아름답습니다. 앞에 마세라티 로고가 있고 두 발 짜리 배기, 날렵한 헤드라이트, 측면 펜더의 아가미, 측면 C필러 마세라티 로고가 예쁘게 박혀있습니다.
실내는 가죽이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이탈리아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는데요. 그래서인지 이탈리아에서는 국가 원수 의전용 차량으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벤츠 S 클래스랑 크기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제가 뒷좌서에서 다리를 뻗고 쭉 누웠을 때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실내 뒷자리만큼은 어느 차가 와도 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단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단점은 생각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실내 잡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뒤에 창문 수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고장이 나더라고요.
다른 곳도 수리를 맡기면 다른 게 고장이나고 그 고장이 난걸 고치면 또 다른게 고장이 나서 웨이팅이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 폭탄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수리비는 신차가 아무래도 1억 6천만 원이다 보니까 살짝 길 가다 긁히기만 해도 펜더 교환하는데 한판에 650만 원, 헤드라이트는 500만 원은 기본으로 깔고 시작합니다. 마세라티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더 안 좋은 점은 매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세라티는 긁히거나 박히거나 교환을 하게 되면 다른 차가 한대 꼭 필요합니다. 수리비가 비싼 것도 서러운데 부품을 구하기도 힘든데 부품을 구했어도 수리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제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타면서 수리비가 지금까지 1300만 원정도 들었습니다. 혹시 OEM 제품을 사용하면 되지 않냐고 궁금해하실 수도 있지만 마세라티는 OEM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압력을 버티지 못해서 금방 고장이 나버립니다.
그리고 신차 값이 1억 6천만 원인데도 불구하고 실내 옵션이 정말 없습니다. 2015년식이라 전동 트렁크와 열선 핸들이 빠져있어 겨울에 손 입으로 녹여가면서 탔습니다.
보통 고금 세단들은 뒷자리 암레스트 내리면 다양한 옵션들이 있지만 마세라티는 커튼, 열선시트 말고는 없습니다. 스마트한 기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내는 가죽만 고급일 뿐 실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암담합니다. 그런데 이런 올드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연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고성능 자동차에 연비를 기대하면 안 되긴 하지만 연비가 일반 공도에서 스포츠 모드 걸고 편안하게 탈 때는 3km ~ 4km 왔다 갔다 거립니다.
일반 고속도로에서는 ICE 버튼을 누르면 에코 모드 비슷한 느낌인데 이 모드를 켜고 고속도로 정속 주행하면 8km 나옵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이 매우 불편합니다. 우선 너무 딱딱하고 허리 등받이 포지션이 너무 안 좋습니다. 아무리 조정을 해도 승차감 자체는 살릴 수가 없고 시트 포지션도 굉장히 나쁩니다.
그리고 저는 중통 튜닝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순정 부밍음이 너무 듣기가 싫었기 때문입니다. 고 RPM을 쏘게 되면 소리가 좋지만 저 RPM을 사용하면 저단의 이질감적인 부밍음은 너무 별로라서 중통을 튜닝해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해서 해보았지만 똑같았습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한 달 유지비
제 기준에서는 보험료가 한 달에 500만 원입니다. 차량 가액이 7000만 원이 잡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보험료가 높게 측정이 되더라고요.
1년 세금은 연식이 있다 보니까 15만 원정도 내고 유류비는... 굳이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는 6 기통인데도 불구하고 엔진오일이 8통 반이 들어갑니다.
필터 또한 정품만을 사용해야 하고 저는 싸게 하는 편이라서 40만 원정도 오일 교환하는데 씁니다. 만약 다른 기타 정비를 하더라도 100만 원 정도 나왔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카센터 사장님께 박카스를 사드리는 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9000km 타고 느낀 점을 공유해 보았는데요.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면서 마세라티 꼭 한 번은 타보고 싶으신 꿈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 꿈을 꼭 접으시길 바랍니다. 차값의 반은 수리비로 나갑니다. 마세라티 쭉 타시면 통장에서 돈이 쭉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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